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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4 주년 특집 / 화제인물; <창간 특집 - 권 모 세 회장 특별 인터뷰> 사회 환원 3천여억 원 특별한 것이 아니라 골프장 시작할 때 전 직원과 약속 한 것일 뿐

기사승인 2024.03.26  22: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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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훗날 죽는 것이 아니고 천국으로 이사 가는데… 돈과 권력이 뭐 필요 할까요”

● 2006년 골프장 착공하면서 전 재산 기부 임직원 앞에서 약속했다.
“전 재산을 공익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하는데 가족도 아닌 주주들께서 93.7%의 압도적인 찬성을 해주셔서 초심의 뜻을 실현하게 되었습니다.”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한 더 헤븐 리조트 권모세 회장은 평생의 꿈을 실천하게 되어 마음 한 편에 따스한 햇살이 내리는 것처럼 평화롭다고 말한다. 권 회장은 2006년도에 아일랜드 리조트(현 더 헤븐)를 처음 만들 때 임직원들 앞에서 전 재산을 사회 환원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그때 까지만 해도 주변에서는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권 회장은 이를 실천하겠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져버린 적이 없고 지난 2023년 11월 3천28억원(감정평가액)의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약 18년 만의 약속을 지킨 것이다.
더헤븐 리조트 27홀 골프장 토지·건축물과 부대시설까지 모두 기부하기로  했다. 골프장업계는 물론 골프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서 반신반의하기도 했고, 신선한 충격이라고도 했다.

● 올해 6월이면 약속한 사회 환원 통해, 본격 재단 운영으로 각종 지원 가능해져.
“약속한 대로 실무태스크포스팀(TFT)을 발족해 잘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는 6월이면 재단이사장을 비롯해 사무국장 등 윤곽이 드러나고 재단이 운영될 것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장학사업과 노인 분들 관련 복지사업 등 총 6가지 분야에 지원 봉사 하려고합니다”
적잖은 재산을 모두 사회에 기부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는 질문에 성경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문구가 있습니다. 
“우리는 훗날 죽는 것이 아니고 천국으로 이사 가는 것이다” 
천국으로 가는데 현세의 단돈 5천원이 뭐 필요 하겠냐는 것이 권회장의 삶의 신조이며, 그리고 남겨진 돈은 누구에겐 따듯한 밥 한 끼와 편히 쉴 수 있는 이불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권 회장은 사실 한국경제 특집부 기자를 하다가 우연찮게 사업을 시작했고 레미콘 사업으로 돈도 많이 벌어봤다. 그 당시 직원들에게 보너스 1,200%까지 안길만큼 사업이 탄탄대로이었고 이후 지금의 더 헤븐 리조트 사업에까지 이른 것이다. 우연히 들른 미국 플로리다 새러소타의 ‘롱보트 키 골프클럽’을 보고 한국에도 이런 리조트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꿈을 더 헤븐 리조트가 실현시켜 주었고 누구에겐가 나눌 수 있는 정신적 여유를 만들어 준 것이다.

● 잘 나갈 때 조심하라는, 거안사위(居安思危)처럼 위기가 찾아왔다.   
그렇게 잘 나가던 권 회장은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골프장과 리조트 사업에 공동 참여 했던 모 대기업과 각종 소송으로 이어졌고 파산 위기까지 치달았다. 주변에서는 온갖 비난과 루머가 돌았고 곧 권 회장은 망할 것이라는 말들이 비일비재 했다. 
그는 만약 절실한 믿음과 정직하게 살아오지 않았다면 그 때 사업체를 모두 내 줘야 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다행히 하나님이 주관해주시고 성실히 살아온 결과로 모든 소송에서 승소를 하면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이후 기업회생 절차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잡을 수 있었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동안 친환경 공간으로 찾아온 골퍼와 리조트 고객을 통해 반사이익을 누렸고, 더 헤븐 리조트 분양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었다. 권모세 회장은 물론 주변에서도 기업회생을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기적이라 다들 놀라워했단다. 
“이 어려운 시기와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것은 늘 옆에서 응원하고 기도해준 김장환 목사님을 비롯해서 주변의 좋은 분들이 믿고 응원해 주셨기에 가능했습니다. 물론 우리 이국장도 어려울 때 힘을 주신 분입니다”
권 회장은 위기일수록 더 강한 정신력으로 믿음과 노력 그리고 성실로 극복해 나갔다. 그리고는 늘 생각한 것이 이 위기를 벗어나면 반드시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 하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고 한다. 그는 지금에 와 생각해 보니, 그동안 세상 살면서 고맙고, 감사함을 전할 분들이 더 많을 것 같다고 한다. 그동안 어렵고, 여유가 없어서 표현 못하고 섭섭하게 했던 주변의 많은 분들께 한 분씩 찾아가서 꼭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한다.


● 대한민국에서 제일 아름답고 편안한 한국형 페블비치로 조성해 나갈 터.
“지난해 27홀 중에서 9홀을 중지로 바꿨는데 고객 반응도 좋고 코스 관리부서도 만족해해서 최근에 나머지 18홀을 모두 중지로 교체 중입니다. 지금은 좀 이용하는데 불편할지 몰라도 5,6월 되면 최상의 잔디 컨디션을 보여주리라 확신합니다”
그동안 더헤븐CC는 시사이드 뷰와 아름다운 코스레이아웃으로 코리안투어, 한국여자프로 대회 등 크고 작은 경기를 매년 치러왔다. 한국의 페블비치로 평가를 받을 만큼 성공적 운영을 해왔지만 권 회장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보다 더 좋은 코스 컨디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에는 잔디를 중지로 바꾸고 있다. 인터뷰 당일 날도 작업복 차림으로 코스를 둘러보다가 왔다며, 모든 것을 다 내려놓으니, 마음도 평화롭고 주변에서 인상도 더 좋아졌다고 행복한 미소를 띄웠다.  

● 석유왕에서 기부왕 ‘록펠러’, 전 재산 9조5,000억원을 사회환원 한 ‘척피니’ 존경
“석유왕에서 기부왕으로 변신한 록펠러의 일생을 존경하며, 1980년대부터 35년간 사회에 약 9조5,000억 원의 전 재산을 기부한 전 세계 면세 쇼핑센터를 만들어 돈을 번 척 피니가 저의 롤모델입니다. 물론 그들의 기부에 비해 아직 조족지혈이긴 하지만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했다는 마음만큼은 이들과 똑같은 기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름대로 어렵게 모든 인생을 바쳐 땀 흘려 번 돈인 만큼 값지고 의미 있게 쓰고 싶었다고 한다. 모든 것은 하나님이 주인이듯이 지금까지 벌어온 모든 것들 역시 제 것이 아니라서 다시 사회에 돌려 드리려 한다고 권 회장은 거듭 강조한다. 이미 18년 전부터 취약계층을 위해 1억 원, 지역 주변 마을 회관 건립 7억원, 장학사업과 노인복지를 위해 200억 원의 주식을 기부 실천했다. 뿐만아니라 향후에도 골프장 운영비를 제외하고 해마다 100억 원 이상이 사회의 어려운 곳에 쓰여 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 비친다.

● “아픈 손가락은 제가 감내 할 부분이고, 불구덩이에서 새로운 삶을 위해 사투중일 것입니다” 
권 회장은 꺼내기 힘든 아픈 부분에 대해서도 속내를 보였다. 
“지금 두 아들이 뜨거운 불구덩이에서 새로운 삶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 이겨내고 새로운 삶이 펼쳐지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도 저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시리라 믿습니다”
모태 신앙인 권 회장은 더 헤븐 리조트 내에 건축 거장 이타미 준이 설계한 골프장 내 방주교회에서 아내와 함께 항상 매일을 기도로 먼저 시작하고 있다. 돈과 권력을 경계하고 겸손해야 하며 위보다는 아래로 향해야 함을 잊지 않는다고 한다. 삶이라는 것이 잠시 오만해 지려하면 반드시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하기에, 직원과 사업체 등 모든 부분에서 고객을 섬기는 자세로 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김장환 목사님께서 소록도를 다녀오셨어요. 90세의 연세에도 먼 거리를 마다않고 가셔서는 내가 너무 늦게 왔다며 그 간절함을 담아 말씀 하시는데, 저도 아주 강력한 메시지와 에너지를 받았습니다”
앞으로 남은 삶에 있어 누구에겐가 작은 희망이 되어주고, 또 함께 걸어 갈 수 있다면 동행자를 자청하겠다고 한다. 어차피 삶은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것인 만큼 지금의 더헤븐 리조트에 누구나 찾아와 행복해 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한다.
이번 권모세 회장 인터뷰를 통해서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 권 회장은 한 때 본인을 음해하고 비난했던 사람들에까지도 감사하다는 말을 할 때 긴 울림으로 남았다. 성경에서 말하는 ‘네 원수를 사랑하라’를 실천하고 있음을 직시할 수 있었다. 권 회장은 “남은 삶도 부끄럽지 않게 믿음과 봉사 그리고 투명한 삶으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더 헤븐’으로 만들겠다”며 넉넉한 웃음으로 대신했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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