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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가을특집·골프장 분류체계 설문조사] 정부의 새로운 골프장 분류 체계 변화 ‘부정적 의견 37.9%’로 가장 많아

기사승인 2024.10.02  20: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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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별소비세 합헌도 부정의견 75%, 내장객 감소 대안으로는 비용 절감이 80%

최근 국내 골프장 업계가 위기를 맞이했다는 경고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 일상생활은 회복하게 되었지만 반대로 골프장 업계에 활력을 선사했던 골프인구 유입은 정체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23년 정부가 시행한 골프장 분류 체계에 대한 부작용이 커지면서 논쟁이 한창이다. 골프장들의 내장객 감소에 따른 경영악화가 심해지면서 대중제 골프장의 회원제 골프장으로의 전환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레저신문은 2024년 가을 특집호를 맞아 골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9월 13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17일에 걸쳐 실시했다. 수도권 골프장과 골프 연습장, 카카오 톡 등의 SNS를 통해 질의했다. 이 기간동안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총 312명 가량의 골퍼들에게 답변을 받았다. 현재 골프장 업계가 맞이한 다양한 현안부터 시작해서 정부의 골프장 정책과 골퍼들을 다시 골프장으로 불러 올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물었다. 특히 이번 가을 특집호에서는 그동안 다뤄지지 않았던 골프장들의 클럽하우스에 대한 심도 깊은 설문이 이어졌다. 
설문 조사에서는 흥미로운 결과가 많았다. 골퍼들은 규제 일변도의 정부 정책은 물론 현재의 골프장 분류체계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업계에 대한 쓴소리도 많았다. 특히 비싼 그린피와 한없이 치솟은 골프장 물가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골퍼들이 거부감을 보였다. 실제로 대부분의 골퍼들이 골프 대중화 저해 요인으로 비싼 그린피를 꼽았다. 비용에 대한 불만은 곳곳에서 감지됐다. 내장객 감소에 따른 대안을 묻는 질문에도 80%에 육박하는 골퍼들이 각종 비용인하가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올해 골프장들의 매출과 내장객수가 줄어든 원인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비용인상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설문 결과를 살펴보면 골프장 업계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골퍼 증가라는 양적 성장 이외에도 비용 절감과 서비스 강화를 이뤄야 한다는 숙제를 남겼다. 골퍼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클럽하우스는 물론 각 부분별 설문도 진행했다. 
조사에 참여한 골퍼들의 성별은 남성 72%, 여성 28%였다. 연령대는 20~60대까지 다양했다. 20대 11.1%, 30대 14.2%, 40대 16.6%, 50대 31.5%, 60대 25.1%, 기타 1.5%가 응답했다. 본지는 가을 특집호를 맞아 이들의 답변을 중심으로 골퍼들의 다양한 생각에 대해 소개한다. 다음호에는 골프장 클럽하우스에 대한 설문 결과가 실릴 예정이다.                           
- 편집자 주

▲ 회원제와 대중제 골프장 선택 문제는 골프장과 골퍼가 결정해야 80% 넘어 
가장 먼저 회원제 골프장과 대중제 골프장의 선택에 대한 질문에는 80.5%에 달하는 골퍼가 “골프장과 골퍼가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현행처럼 회원제에서 대중제 골프장으로의 전환만 허용해야한다는 의견은 11.1%에 불과했다. 이어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4%로 집계됐다. 
이러한 여론의 배경으로는 최근 회원제 골프장을 중심으로 ‘그린피’와 ‘회원권’ 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있는 점이 꼽힌다. 회원제 골프장의 회원권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반면 대중제 골프장은 올해 내장객이 8% 이상 빠져나가면서 지방 골프장을 중심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특히 골프장 등급제로 인해 대중제 외에 비회원제를 선택한 골프장들은 회원제 골프장보다도 더 비싼 세금을 내고 있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골프장 대표는 “정부의 의도도 이해는 가지만 골프장 경영은 시장원리에 맡기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의 골프장 등급제를 재검토해 비회원제 등급제는 없애고 회원제와 대중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시기가 왔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내 골프장 중 대중제 골프장이 너무 많다는 의견에는 61.6%의 골퍼들이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너무 많다는 의견은 24.2%, 오히려 부족하다는 의견은 13.2%로 집계됐다. 

▲ 회원제와 대중제 골프장의 적정 비율을 묻는 질문에는 63%가 회원제 3 : 대중제 7 선택
국내 골프장 중 회원제 골프장과 대중제 골프장의 적정 비율을 묻는 질문에는 회원제 3 : 대중제 7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63.2%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회원제 4 : 대중제 6과 회원제 5 : 대중제 5가 좋다는 의견이 각각 16.3%와 13.2%의 응답률을 보였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회원제보다 대중제가 더 많아야한다는 의견이 주류였다. 회원제 골프장이 대중제보다 많아야 한다는 의견은 소수에 그쳤다.  
이밖에도 귀하께서 골프장을 경영한다면 회원제와 대중제 중 어떤 골프장을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대중제가 61%로 가장 많았다. 회원제는 27.9%의 응답률을 보였으며 상관없다는 의견은 10.5%로 집계됐다. 

▲ 골프장 분류체계 개편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37.9%에 달해 
한편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골프장 분류체제 개편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37.9%로 집계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골프장 분류 체계와 세제 개편을 담은 '골프장 이용 합리화 및 골프 산업 혁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기존에 회원제와 대중 골프장으로 분류하던 것을 회원제와 비회원제 골프장으로 재분류하고, 이용료 등 요건을 충족하는 골프장에 한해 대중형 골프장으로 지정하고 지원을 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골프장 분류체제 개편에 대해 좀 더 두고 봐야한다는 의견은 34.2%의 응답률을 보였다. 이밖에도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15.8%에 달했으며 비교적 성공적인 정책이라는 의견은 12.1%로 집계됐다. 
최근 판결이 내려진 골프장 입장시 개별소비세 부과 합헌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반대가 75.1%에 달했다. 합헌 판결에 찬성이라는 의견은 12.3%로 집계됐으며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1.8%로 나왔다. 

▲내장객 감소에 따란 적절한 대안은 골프 비용 인하가 79.5%로 대다수를 차지
올해 골프장의 매출과 내장객수가 줄어든 원인에 대해서는 66.3%의 골퍼들이 비싼 그린피와 캐디피, 카트요금 등 전반적인 비용인상으로 꼽았다. 소비심리 악화는 18.4%, 전반적인 골프인구의 감소라는 의견이 7.9%로 집계됐다. 
한편 이 줄어듦에 따른 대안도 물었다. 역시 가장 많은 골퍼들이 그린피와 카트비, 캐디피 등의 비용 인하를 79.5%나 꼽았다. 이어 골프장의 서비스와 시설 향상이 10.5%, 대중 골프장 확대 및 정부의 정책 지원도 6.8%의 응답률을 보였다. 골프 대중화를 위한 홍보 및 마케팅 강화는 2.6%에 불과했다. 
결국 골퍼들은 골프장의 비용 절감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의견을 보였다. 더구나 본격적으로 해외 여행이 유행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지금과 같은 고가의 비용은 골퍼에게 큰 부담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천정부지로 치솟은 그린피와 캐디피, 카트피 등에 대해서는 모든 연령대의 골퍼들이 부정적이었다. 카카오 톡을 통해 설문에 응한 40대 골퍼 J씨는 “골프장들의 그린피 인상은 해도 너무한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골프장들의 이러한 모습은 결국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에 산다는 여성 골퍼 B씨는 “올해 여건이 허락한다면 해외로 골프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 시간과 비용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골프를 즐기고 싶다”고 전했다. 
수도권의 한 골프장 관계자는 “코로나 시국을 거친 골퍼들의 불만 1위가 바로 비용문제”라며 “날로 어려워지는 경제사정과 경기침체를 고려했을 때 지금처럼 비싼 비용은 골퍼들로 하여금 골프장을 외면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 해외 골프 여행지 일본 1위, 태국과 베트남 등 높은 순위에 올라 
많은 골퍼들은 올해 어떤 형태로든 골프 여행을 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수도권의 한 골퍼는 “작년부터 골프장을 전혀 찾지 못했다. 어느정도 여건이 허락한다면 해외로 골프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고 전했다. 
반면 올해는 전혀 여행 계획이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마포구에 사는 한 골퍼는 “아무래도 경제사정이 어렵다보니 신경쓰이는 게 사실”이라며 “경제사정이 크게 호전되지 않는 한 굳이 골프장을 찾거나 골프 여행을 즐길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해외 골프 여행지로 가장 선호하는 국가를 묻는 질문에는 일본이 1위로 꼽혔다. 일본은 무려 30%의 지지를 받았다. 태국과 베트남이 그 뒤를 이었다. 각각 29.5%와 27.4%의 응답률을 보였다. 골퍼들은 골프의 천국으로 꼽히는 이들 동남아 국가들에 대해 좋은 서비스와 합리적인 가격을 장점으로 꼽았다. 더불어 가장 익숙한 해외 골프 여행지라는 평가를 내렸다. 
4위에는 필리핀이 4.7%의 응답률을 보였다. 필리핀은 전통적인 골프 여행지로 물가와 그린피가 저렴한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5위에는 중국이 3.7%로 자리했다. 과거 중국은 무척 인기가 많던 해외 골프 여행지였다. 그러나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순위에 들지 못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지난번 설문에서 비교적 높은 응답률로 이름을 올렸던 미국(하와이와 괌, 사이판 포함)은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 

▲ 가장 선호하는 골프장 셀프플레이 시스템은 2인승 골프카가 36.6%로 1위
국내 골프장 운영환경은 많은 골프장들의 대중제 전환, 코로나19 이후 젊은 세대의 유입, 캐디 수급 문제와 셀프플레이 확산 등 다양한 요인과 함께 변화하고 있다. 특히 합리적인 비용을 중요시하는 요즘 골퍼들의 인식과 늘어가는 비대면 서비스 요구 등은 골프장이 셀프플레이 운영을 도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가장 선호하는 골프장 셀프플레이 시스템에 대한 질문에는 2인승 골프카라는 응답이 36.6%로 1위에 올랐다. 그러나 기존의 5인승 골프카를 선호한다는 응답도 25.4%에 달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1인승 수동 카트에 대한 수요다. 무려 23.3%의 골퍼들이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이외에도 1인승 자동 카트를 이용하고 싶다는 의견과 1인 골프카를 응답한 비율은 각각 7.9%와 4.2%에 달했다. 골퍼들은 다양한 형태의 셀프플레이 시스템 도입을 원한다고 답했다. 연습장에서 설문에 응한 한 골퍼는 “우리나라의 여건상 셀프 플레이가 정착하는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그러나 다양한 방식이 도입된다면 한번쯤 셀프플레이를 이용해볼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 악화되고 있는 골프장 경영환경, 업계도 대비해야
이번 설문조사는 2주가 넘게 진행됐다. 312명 가량의 골퍼들이 참여했고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설문에서는 골프장 정책과 관련된 질문들이 많았다. 골퍼들은 정부의 골프장 분류체계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좀 더 두고봐야한다’는 의견보다 근소하게 많았다. 또한 대중제 골프장의 회원제 전환을 금지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일정부분 요건을 갖춘다면 회원제 전환을 허용해야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실제로 골프장경영협회와 비회원제 골프장 7곳은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에 대중제(대중형+비회원제) 골프장을 회원제로 전환할 수 없도록 한 체육시설법 시행령을 수정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전국 60여 개 골프장 사업자도 비회원제에서 회원제 전환을 제한하는 규정을 삭제해 달라는 의견서를 냈다. 
골프장에 대해 가장 쓴소리가 많았던 부분은 비용 문제 였다. 특히 천정부지로 치솟은 그린피와 캐디피, 카트피 등에 대해서는 모든 연령대의 골퍼들이 부정적이었다. 
설문에 응한 30대 골퍼 A씨는 “그린피뿐 아니라 전반적인 비용이 너무나 상승했다. 비용 부담 때문에 지금은 골프를 쉬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에 사는 여성 골퍼 B씨는 “올해 여건이 허락한다면 해외로 골프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 시간과 비용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골프를 즐기고 싶다”고 전했다. 

〈아마추어 골퍼 총 312명 설문〉
2024년 9월 13일부터 9월 30일까지 설문실시
 
<성별> 남자 72%, 여자 28%
〈연령대〉 20대(11.1%), 30대(14.2%), 40대(16.6%), 50대(31.5%), 60대(25.1%), 기타(1.5%)

레저신문 webmaster@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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