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퍼 감소 대안은 비용 절감이 80%, 회원제와 대중제의 적정 비율은 3:7이 가장 많아
레저신문이 2024년 가을 특집으로 골프업계의 다양한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
레저신문이 2024년 가을 특집호를 맞아 대한민국 골프업계의 다양한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9월 13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17일에 걸쳐 골퍼 31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현재 골프장 업계가 맞이한 다양한 현안부터 시작해서 정부의 골프장 정책과 골퍼들을 다시 골프장으로 불러 올 수 있는 방안과 대안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참여한 314명 골퍼들의 성별은 남성 72%, 여성 28%였다. 연령대는 20~60대까지 다양했다. 20대 11.1%, 30대 14.2%, 40대 16.6%, 50대 31.5%, 60대 25.1%, 기타 1.5%가 응답했다.
먼저 회원제 골프장과 대중제 골프장의 선택에 대한 질문에는 80.5%에 달하는 골퍼가 “골프장과 골퍼가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최근 회원권을 원하는 법인과 개인 골퍼가 몰리면서 회원제 골프장의 회권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상승중이다. 이 과정에서 그린피와 각종 비용도 상승했다. 수도권의 이른바 명문 골프장의 경우 회원권 가격이 20억 원을 호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대중제 골프장은 올해 내장객이 8% 이상 빠져나가면서 지방 골프장을 중심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여기에 골프장 등급제로 인해 대중제 외에 비회원제를 선택한 골프장들은 회원제 골프장보다도 더 비싼 세금을 내고 있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골프장 분류체계 개편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문체부가 발표한 새로운 골프장 분류체계는 큰 논란을 불러왔다. 일선 골프장들도 부정적이었고 골퍼들의 생각 역시 여전히 탁상행정이 불러온 참사라는 부정적 의견이 우세했다.
이밖에도 최근 합헌 판결이 내려진 회원제 골프장의 개별소비세 부과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이 75%가 넘었다.
골프장의 매출과 내장객수가 크게 줄어든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가 많았다. 결국 골퍼들은 골프장의 비용 절감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의견을 보였다. 더구나 본격적으로 해외여행이 유행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지금과 같은 고가의 비용은 골퍼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피와 캐디피, 카트피 등 골프에 소요되는 비용 상승을 억제하고 인하해야한다는 점이 모든 연령대 골퍼들의 공통된 바람이었다. 내장객 감소에 따른 대안에 대해 80%에 달하는 골퍼들이 비용 인하를 꼽았다.
골프장 셀프플레이 시스템에 대한 질문에는 의외로 많은 골퍼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현재 국내 골프장의 운영환경은 많은 골프장들의 대중제 전환, 캐디 수급 문제와 셀프플레이 확산 등 다양한 요인과 함께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골퍼들은 새로운 형태의 라운드 경험을 원하고 있었다.
2인승 골프카를 가장 선호한다는 의견이 1위로 집계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1인승 수동 카트에 대한 수요다. 무려 23.3%의 골퍼들이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골퍼들은 새로운 방식이 도입된다면 불편해도 한번쯤은 셀프플레이를 이용해 볼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본지 가을호 특집 8면과 9면을 참고하면 된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