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니어 대회 72번째 도전만에 첫 승 베른하르트 랑거와 연장승부
시니어대회 72번째 출전경기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양용은<사진=연합뉴스 제공> |
양용은(52)이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어센션채리티클래식(총상금 210만 달러)에서 백전노장 베른하르드 랑거(독일)와의 연장전 끝에 첫승을 기록했다.
지난 9월 9일(한국시간) 양용은은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노우드힐스컨트리클럽(파71) 18번 홀(파4 466야드)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에 버디 4개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하면서 연장전에 들어간 양용은은 시니어 무대 72번째 도전만에 첫승을 이뤘다.
시니어투어에서 통산 46승을 쌓은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는 6언더파를 몰아치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최종라운드에서 양용은은 5언더파 66타를 쳤고, 랑거는 7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 합계 성적은 둘 모두 13언더파 200타 동타를 이뤘다. 18번 홀 연장전에서 랑거의 3m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비껴간 반면 양용은은 2m 남짓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은 위창수 공동 51위(1오버파 214타), 최경주는 공동 60위(3오버파 216타)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부터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뛴 양용은은 3년 차, 72번째 출전 경기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양용은은 지난 71차례 대회에서 준우승 두 번과 3위 세 번 등 우승 기회가 없지 않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우승으로 찰스슈왑 포인트는 6위로 올라섰다.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가 올해 시니어 디오픈에서 통산 2승을 달성한 데 이어 두번째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과 일본 유럽 투어에서 10승을 거둔 양용은은 지난 2009년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에 극적인 역전승을 이뤄낸 바 있다. 타이거 우즈를 꺾으며 아시아인으로는 첫 번째 메이저 우승에 성공했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