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영과 연장 승부 끝에 우승, 한국 선수로는 시즌 두 번째 우승
올시즌 미LPGA 한국선수로 두번 째 우승을 차지한 유해란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승에 성공했다.
유해란은 지난 9월 2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2·6천598야드)에서 열린 미LPGA 투어 FM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가 된 유해란은 같은 타수의 고진영을 연장 1차전에서 따돌리며 우승상금 57만달러(7억6천만원)를 획득했다.
유해란의 우승은 11개월만이다. 지난해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첫승을 일구며 신인왕이 됐고, 11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6월 양희영의 KPMG 여자PGA챔피언십 제패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유해란은 최종일 7언더파로 출발해, 11언더파 선두의 고진영에 4타 차로 뒤졌다. 고진영은 이날 4라운드 2번(파5), 4번(파4) 홀에서 각각 이글을 잡아내면서 더 치고 나갔다.
하지만 이후 고진영이 주춤했고 10번 홀까지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낚은 유해란이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후반부에도 둘은 1타씩을 더 줄이면서 경기를 마감해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첫 번째 연장 대결에서 유해란은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고, 고진영의 공은 그린을 넘어가면서 명암이 갈렸다. 고진영이 보기로 경기를 마쳤고, 유해란은 차분하게 2퍼트로 마무리하면서 대회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고진영은 지난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류뤼신(26·중국)이 3위(14언더파), 한국선수로는 이소미(25)가 공동 15위(7언더파)로 마쳤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