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에어레이션의 시기이지만, 약해진 잔디에 코어링을 하면 거꾸로 생육이 나빠질 때도 있으며 9월은 봄보다 잔디 관리가 어려운 시기입니다.
1. 9월의 벤트그라스
벤트그라스는 봄과 가을에 생육이 왕성한 시기입니다. 봄에 순조롭게 생육한 잔디도 가을에는 생육불량이 되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생육불량의 큰 원인은 잔디 체내의 당 함유량과 관계가 있습니다.
봄의 생장은 가을부터 겨울에 많이 축적된 당을 이용하면서 생육을 시작할 수 있지만, 여름의 당 함유량은 1년 중 최저이고, 9월은 생육을 시작하기 위한 당이 부족한 것이 9월의 관리를 어렵게 합니다.
2. 9월은 새 잔디라서 체력이 없다
벤트그라스는 10월에 완전히 새로운 잔디로 교체됩니다. 또한 7월~10월에 오래된 잔디는 고사하여 대량의 대취가 집적됩니다.
컵으로 잘라 뿌리를 씻어보면 아래 그림과 같이 대취가 많은 부분과 적은 부분이 가로줄 모양으로 보일 수 있으며, 대취가 많은 부분은 매년 여름에 오래된 잔디가 고사한 대취층입니다.
이처럼 9월에는 오래된 잔디가 고사하며 체력이 없는 새 잔디가 많아지기 때문에 생육이 나빠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8월경부터 급격히 대취가 집적되어 배수불량이나 가스 피해도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 잔디에 체력을 붙이기 위해서는 8월에 예고를 조정, 과잉관수 방지, 충분한 시비가 필요합니다.
3. 뿌리를 잘 내리게 하는 관리
9월은 기온이 낮아지기 때문에 질소를 사용하면 잎의 생장은 잘 됩니다. 그러나, 지상부의 생장을 너무 활발히 하면 뿌리의 내림이 나빠집니다. 즉 질소의 과다 사용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잔디가 많이 약해져 있을 때에는 쏠리드타인(통타인)으로 에어레이션을 하고, 잔디 생육이 좋아진 후에 코어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4. 9월에는 잔디가 아이에서 어른이 되는 시기
① 9월의 시비
8월 상순의 질소 시비는 새 뿌리의 발생을 확인하고부터 시비하는 코스도 있지만, 먼저 새 뿌리의 발생을 좋게 하기 위해 질소 시비 전에 인산비료인 마이크로마구호스를 30g/㎡ 시비하여 주십시오. 질소를 많이 시비하면 잎은 좋아지겠지만 뿌리의 생육은 나빠집니다. NPK비료로는 아미 샤워를 3~5g/㎡ 시비하고 최저기온이 18℃이하로 안정되면 입상 비료의 시비도 가능합니다.
② 에어레이션
10월부터는 경기가 있으므로 에어레이션 작업의 판단이 어려워집니다.
에어레이션은 잔디에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작업 시기는 잔디의 상태, 기온에 따라 달라집니다.
잔디가 건강하고 기온도 안정되어 있으면 악영향은 없지만, 체력이 없는 잔디는 중지하던지, 무공타인으로 작업하는 것이 무난하겠습니다.
③ 예고 낮추기와 배토
8월에 예고를 높인 코스는 10월의 경기를 위해 예고를 낮출 필요가 있습니다. 때때로 배토를 하지 않고 예고를 급격히 낮춰 생육이 나빠진 코스가 있습니다. 최소한 예고를 낮춘 mm수와 같은양의 배토는 필요하며, 1mm 낮추는데 30일 정도는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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