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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곳, 강원도 속초 국립산악박물관

기사승인 2024.08.13  15: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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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산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 등반의 역사와 문화 알려줘

[레저신문=정찬필기자]

국립산악박물관은 산림청이 설립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산악전문 박물관이다. 언제나 곁에서 바라보던 익숙한 풍경이지만 산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등반의 역사와 문화,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으며 간접적으로 등반 체험도 해볼 수 있다.

3000m 고산체험실의 모습 <사진=한국관광공사>

▲ 다양한 산악인과 장비들의 변천사 전시

박물관 관람 동선은 맨 꼭대기인 4층에서 시작해 1층으로 내려가면서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4층에 오르면 야외 하늘정원이 펼쳐진다. 정면으로 보이는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과 설악산 일대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망원경이 설치돼 있다. 왼쪽으로 설악의 대청봉과 중청봉, 소청봉이, 오른쪽은 미시령과 신선봉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날씨가 화창한 날이나 겨울철 얼음이 얼면 토왕성 폭포의 모습도 눈에 잘 띈다.

3층은 우리나라와 세계 등반 역사에 관한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고상돈 대원이 정상에 올랐던 순간을 재현한 조형물도 전시돼있다. 실제 등정에 사용했던 장비도 함께 볼 수 있다. 산악인물실로 걸음을 옮기면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이름을 알린 산악인에 관한 자료를 만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고상돈, 한국인 처음으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등정한 엄홍길, 장애를 가지고 14좌를 완등한 김홍빈 등 여러 산악인의 이야기를 담담히 전한다. 수장고 역할을 하는 컬렉션 공간엔 국내와 해외에서 사용된 수많은 스토브와 피켈을 모아 놓았다. 스토브 중 눈길을 끄는 것이 1971년에 제작된 ‘설악1호’라는 제품이다. 1970년부터 제작이 시작된 국산 스토브의 초기 제품이다. ‘산악인의 정신’이라고도 부르는 피켈은 얼음을 찍거나 깎아서 발 디딜 곳을 만들거나 지팡이 용도로 사용하기도 하는 장비다.

얼음위를 이동하거나 빙산을 오르는데 사용되는 아이젠의 초기모습 <사진=한국관광공사>

▲ 산에 관련한 여러 체험을 해볼 수 있어

2층은 관람객이 산에 관련한 여러 가지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가장 흥미를 끄는 고산 체험실에서는 해발 3,000m와 5,000m의 온도와 산소량을 구현해 고산의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자칫 위험할 수 있어 기압은 구현하지 않았다고 한다. 3,000m는 그리스 올림푸스산(2,917m), 5,000m는 유럽의 몽블랑산(4,805m)이나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산의 마웬지봉(5,419m)과 비슷한 환경이다. 영상을 통해 고산에 대한 안내를 받은 후 손가락에 펄스 옥시미터라는 심장박동과 산소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착용하고 고도별 각 방에서 2분 30초 정도씩 머물며 고산 체험을 한다. 3,000m는 산소량이 약 70%, 5,000m는 산소량이 50% 정도다. 10세부터 65세까지 누구나 인터넷 사이트에서 예약 후 이용이 가능하다. 만약의 위험한 상황에 대비해 제세동기가 비치돼 있다. 산악자율체험실에서는 클라이밍 경기 중 하나인 볼더링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볼더링은 암벽에서 수직이 아닌 옆으로 이동하는 종목이다. 4개의 난이도로 이루어진 구간마다 번호와 이동 방향을 알려주는 화살표가 표기되어 있어 스스로 난이도를 조절해 즐길 수 있다. 산악자율체험실을 이용하기 어려운 유아인 경우, 트랙맨이라는 별도의 체험시설을 통해 안전하게 암벽등반 체험을 할 수 있다.

고상돈 대원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순간을 재현한 조형물 <사진=한국관광공사>

▲ 흥미로운 속초의 모습을 보여주는 속초시립박물관

속초시립박물관은 속초가 간직한 역사와 문화를 보여준다. 상설전시관에서는 설악산과 동해 사이에 위치해 나타나는 산촌과 어촌문화, 6.25전쟁 이후 유입된 피난민이 정착해 전해지는 향토문화를 엿볼 수 있다. 북한의 지역별 주택의 모습을 재현한 공간과 AR(증강현실) 영상으로 만나는 속초의 모습도 흥미진진하다. 발해역사관에서는 다양한 발해에 관한 전시물과 재현한 정효공주묘를 관람할 수 있다.

국립산악발문관에서 보고 경험한 것을 작성해보는 아동용 활동지 <사진=한국관광공사>

부엉이박물관 해피아울하우스는 정희옥 작가가 만들고 수집한 작품을 모아 놓은 공간이다. 건물 외관부터 얼핏 부엉이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내부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부엉이 관련 작품이 시선을 끈다. 작가는 ‘TV를 통해 본 수리부엉이의 카리스마 넘치는 눈에 매료되어 부엉이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당일 여행 코스>

국립산악박물관→속초시립박물관→부엉이박물관 해피아울하우스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국립산악박물관→속초시립박물관→부엉이박물관 해피아울하우스

둘째 날 / 바우지움조각미술관→과자의성→척산온천휴양촌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저작권자 © 레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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