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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과 정부만 있고, 골퍼의견 없는 골프장 이용 가격과 골프 행정 규제에 불만 고조

기사승인 2024.08.06  17: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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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피. 캐디피, 카트피도 문제지만 식음료 너무 비싸…정부는 증세와 규제에만 혈안

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지난해 대비 올 상반기 골프장 내장객이 수도권 9%, 지방권 15% 이상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그린피, 캐디피와 카트 비용 그리고 식음료 비용은 내리지 않고 있어 골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마저 골프장에 대한 증세와 행정규제만을 일삼고 있어 고스란히 모든 피해는 골퍼에게 전가되고 있다.
수도권 골프장의 평균 그린피는 약 22만원으로 코로나19 때와 별반 차이가 없으며 주중에만 평균 2만 원 정도 내려 간 것으로 나타났다. 설상가상 식음료는 코로나19때보다 더 올라 식당에서 식사 한 끼가 평균 2만 5천 원을 상회하고 있다. 커피 한 잔에 1만원, 막걸리 한 병에 2만원, 안주 메뉴는 5, 6만 원 선이며 저녁 4인의 경우 10만 원 이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 역시 골프를 정치적 프레임을 씌워 ‘호화’, ‘사치’ 종목으로 규정해 대중골프장에 비회원제를 실시하며 회원제보다도 더 많은 세금을 징수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최근에는 지자체 단위로 전국 골프장을 대상으로 드론을 띄워 설계, 시설 등을 변경했다며 원상 복귀 시정 명령까지 하면서 골프산업이 최대 위기를 맏고 있다.
코로나19 기간에 골프를 시작했다는 장예지(32세)씨는 “처음엔 골프장 이용이 다 이런 줄 알았는데 꾸준히 하다 보니 각종 이용료(그린피, 캐디피, 카트피)가 너무 비쌌다. 더군다나 외부에서 5000원이면 마시는 커피를 1만 원 이상 줘야 하고, 맥주 한 잔 1만5000원, 막걸리 2만원 하는 가격에 점점 골프를 멀리하게 됐다”고 말한다. 이외에도 골프장 식사가 보통 2만5000원부터 4만원까지 판매되고 있어서 너무 불합리하다는 생각에 골프를 접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국내 K골프장 A대표이사는 “외부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골프장도 인건비와 재료비 그리고 30%가 넘는 과세로 인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골프장 측 역시 비싼 세금과 각종 규제에 대해 정부에 계속 항변하고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골프장의 대중화보다도 증세가 먼저라서 꿈쩍도 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골퍼들은 커피 한 잔 원가가 1000원도 안되고 심지어는 액상 커피를 사용해서 1만원을 받는 곳도 많다면서 골프장 측은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고가 정책만 계속 밀어붙이면 단기간은 높은 이익을 창출할지 모르지만 이미 골프장 내장객과 매출이 빠지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골프장 위기를 초래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본지가 조사했던 설문에서도 지금의 골프장 이용료의 30%만 내려도 다시 골프를 하거나 골프 라운드 수를 늘리겠다는 골퍼가 무려 78%의 결과를 보인바 있다. 따라서 국내 골프장들은 단기 이익과 매년 지난해 대비 매출 초과 목표 상향이라는 잘못된 수치로 인해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부와 지자체 역시 골프를 대중 스포츠 운동장 시설이 아닌 단순히 증세의 창구와 민심 달래기 용의 정치적 이용은 삼가 해야 한다는 것이 630만 명의 골퍼와 골프계의 중론이다.
수도권 A골프장 측은 “해저드에 너무도 심할 정도의 안전망과 안전 줄 설치 명령으로 골프장이 아닌 공사장 같다는 골퍼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더 심각한 것은 골프장 해저드, 벙커 등을 애초의 코스 설계대로 원상복구 시정 명령으로 막대한 손해가 나고 있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결국 이 모든 손해는 골프장을 이용하는 골퍼의 몫이어서 향후 국내 골프산업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골프장은 미래를 내다보는 골프장 경영을, 정부와 지자체는 골프장 간의 경쟁을 통해서 차별화 되도록 유도 하며, 국민 운동적 시각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저작권자 © 레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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