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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베르CC 조 건 진 대표 인터뷰> 몽베르의 이미지 쇄신과 가치회복, 새로운 변화와 ‘명문 코스 명성’ 빠르게 되찾는데 중점

기사승인 2024.08.06  17: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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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럽하우스와 코스의 변화 및 관리, 고객 서비스, 식음 품질 향상. 직원 애사심 고취위해 최선 다할 터

전 KBS 아나운서와 실장을 지낸 조건진(66)씨가 지난 6월 1일 몽베르 골프장 CEO가 된 후, 2개월이 흘렀다. 소식을 접한 많은 골프계는 파격 인사라고 했지만 오히려 오랫동안 조대표를 지켜본 지인은 몽베르CC를 변화시키고 명문 반열에 올릴 적임자라고 피력했다. 오너의 골프장 CEO 제안에 고사를 했지만 고민 끝에 결정 후 새로운 시각으로 골프장의 변화를 만들어 보자는 각오로 지금은 경기도 포천 몽베르 골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조건진 대표는 골프와 인연을 맺은지 40년이 넘었고, 또 많은 골프 인맥을 통해 경영과 관련된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그는 골프경영의 전문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변화시키고, 새로운 시각의 골프장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음을 자신했다.
이미 몽베르는 천혜의 비경을 품은 ‘경치 맛집’으로 지난 2003년 개장 이후 20년이 지난 지금 국내 최고의 명문 골프장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코스관리 및 골프장 운영이 소홀해 지면서 저평가 되었다. 그러나 지난해 동화그룹의 엠파크가 인수하면서 다시 옛 명문 골프장의 명성이 살아나고 있다. 그 구원투수로 조건진 대표가 발탁된 것이다. 방송인 출신이자, 피겨스케이트 선수로도 활약했던 스포츠인이기도 한 조건진 대표를 만나 향후 몽베르 골프장 운영에 대한 모든 것을 진솔하게 들어봤다.  
- 편집자 주

● 조건진 신임대표는 아나운서 출신으로 골프장 전문CEO가 됐다. 골프장 경영에 진출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근30여년 간 KBS에서 골프 중계를 비롯한 스포츠 중계 아나운서로 활약했다. 물론 뉴스, 교양, 예능 등 다양한 분야의 방송도 함께 했다. 특히 골프 중계를 통해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국내외 다양한 코스를 경험하면서 명문과 좋은 골프장이 갖추어야 할 부문을 느끼고 또 귀동냥을 통해 나름 지식을 쌓았다. 그리고 KPGA, KGA 등 골프단체에서 봉사해오던 중 회장님의 진솔하면서도, 강력한 권유를 통해 결정하게 됐다.


● 일반적 시각이 골프와 언론은 전문성에서 다소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조 대표께서는 골프와   관련한 중계방송, KPGA 언론 자문, 골프장 관련 많은 인프라가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골프도 70대 스코어를 보이는 마니아다. 이런 사항이 골프장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는지.
솔직히 많은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가 도움은 되겠지만 어떤 고민에 직면했을 때는 분명 자문을 구할 때가 많을 것 같다. 그리고 명문 골프장은 그냥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고 코스와 다양한 것들에 대한 경험과 변화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에떼 코스 5번 홀의 여름


● 몽베르는 36홀 85만평의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과 경관, 그리고 코스를 자랑한다. 하지만 근 몇 년 동안 코스관리와 서비스가 저평가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부임 후 어떤 대책을 세웠는지 듣고 싶다.
취임사에서도 강조했지만 몽베르의 이미지 쇄신과 가치회복, 새로운 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골프장은 날씨와 위치는 바꿀 수 없지만 그 외의 것은 모두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변화를 통해 감동시킬 수 있는 몽베르의 품격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몽베르는 2003년 개장해 올해로 21년 된 친환경 골프장으로 골프 전문가와 프로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골프장 중 한 곳이다. 최근 명성에 걸 맞는 제2의 도약을 위해 40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했다. 어떤 부분을 새롭게 고쳤는지.
우선 회원제 북코스부터 6월 한 달 동안 휴장하고 양잔디(켄터키그라스)를 한국형 중지로 바꾸었다. 티잉그라운드는 양잔디로 다시 보수하고 페어웨이와 러프를 농사짓듯이 완전히 갈아 엎어 중지로 바꾸었다. 과감한 투자와 변신을 통해 용기 있게 골퍼분들에게 평가 받으려 한다. 내년에는 대중제인 남코스도 전면 리뉴얼 할 계획이다.

남북코스 전경


● 그중에서도 양잔디 켄터키블루에서 한국형 중지로 바꿨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최근 기후 변화가 온난화 현상으로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이런 기후적 특성으로 한지형 잔디(양잔디)의 생장, 생육 환경 조성이 어려워졌다. 그리고 전 소유회사에서 투자 보다는 영업 위주 운영으로 코스 상태가 너무 나빠졌다. 코스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새 술은 새 부대에’처럼 과감한 투자를 통해 최고의 코스 컨디션을 보이기로 결정했다. 또 2025년도엔 ‘KLPGA 한국일보 메디힐 챔피언십’이 예정돼 있다. 


● 몽베르가 동화그룹 엠파크에서 인수한 것으로 안다. 어떤 회사인지 설명을 부탁드린다.
엠파크는 한국일보사 자회사 이자, 동화그룹의 증손회사로서 중고차 매매관련 서비스업회사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중고차 검색부터 구매, 이전등록까지 One-Stop 서비스로 편리하게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다. 정확하고 안전한 성능 점검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차량 구매를 지원하는 회사다. 실질적으로는 동화그룹과 한국일보가 몽베르CC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 조 대표께서 고객으로 왔을 때의 ‘몽베르’와 전문CEO로 왔을 때의 느낌의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몽베르는 대한민국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는 코스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CEO의 입장에서 코스의 가치 회복과 직원들에게는 몽베르 가족이라는 자부심과 꿈을 주고 싶어 시설과 처우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 몽베르 골프장 운영을 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와 경영철학이 있다면.
몽베르CC 경치는 누구에게나 100% 인정을 받지만 접근성이 좀 아쉽다. 하지만 세계 100대 코스의 절반 이상의 골프장이 접근성과 관계가 없다. 따라서 코스의 변화와 관리, 클럽하우스의 변화, 고객 서비스, 음식의 품질 향상. 그리고 직원들의 애사심 고취를 통해 국내 최고의 명문 골프장 반열에 다시 올려놓겠다.


● 산과 언덕을 뜻하는 몽베르는 사방이 원시적 자연림이며, 북코스 쁘렝땅과 에떼 코스는 남성적이고 남코스 오똔과 이베르는 여성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지금도 코스 운영은 변함이 없는지 여기에 새로운 코스 난이도와 디자인의 변화가 있는지도 궁금하다.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스디자인의 변화도 고심하고 있고 난이도도 코스의 특성에 맞게 올리고 남코스는 대중제 특징을 살려 2way방식으로, 회원제 북코스는 명문 코 스로 가기 위한 1way 방식으로 오는 9월부터 운영 할 계획이다. 예약 형태도 변화를 주어 회원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가장 중요한 시기에 몽베르CC에 부임했다. 경영의 정상화, 고객의 니즈에 맞는 운영, 옛 명성을 회복해야 하는 ‘명문 골프장 재진입’ 등 과제가 많다. 이중에서 가장 시급 한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어찌 생각하면 가장 어려운 시기에 부임했다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한다. 하지만 몽베르의 새로운 10년을 위해 임직원과 회원 그리고 골퍼 분들과 합심해 국내 최고의 골프장으로 만    들겠다. 매일 오고 싶은 코스, 늘 변화가 감지되는 골프장, 다시 찾고 싶은 서비스 등을 통해 “역시 몽베르 골프장이야”라는 소리를 듣도록 하겠다.


●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서1시간이면 도착 가능해졌고 다양한 도로가 생기면서 접근성이 뛰어나다. 그럼에도 몽베르가 한동안 골퍼들 사이에서 회자가 되지 않았다. 홍보, 마케팅의 부재이었다고 생각하는데 향후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하다.
맞는 말이다. 100% 공감한다. 다양한 이벤트와 서비스 그리고 골프 문화를 구축해야 하며 특히 홍보 분야에 주력할 생각이다. 이종현 국장의 많은 조언이 필요하며 도움이 필요하다.


● 조건진 대표만큼 국내 골프의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인물도 드물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골프장 운영은 처음이어서 본인이 좀 더 공부하고 전문지식을 쌓아야 하는 부분이 어떤 것이 있는지.
코스관리, 마케팅, 홍보, 고객 서비스 등 좀 더 세세한 분야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분야에    걸쳐 공부하고 벤치마킹하고 경험하고 조언을 구할 생각이다. 


● 평소에도 올림픽, 아시안 게임 등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로 특히 골프관련 전문 아나운서로 활동하면서 언젠가 골프에서 얻은 다양한 경험을 골프계에 돌려주고 싶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변함이 없는지.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골프장에 접목해 골퍼들이 편안하고 좋은 환경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마지막으로 본인의 간단한 약력과 골프계에 부탁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부탁드린다.
KBS 공채13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아나운서 실장(국장)을 역임했다. 체육학박사, 언론정보학 석사, 토목공학 학사. 올림픽,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 국제대회 메인MC 및 중계 캐스터를 했다. 현재는 스포츠 공정위원회 위원. KPGA 홍보 이사, 서울마주협회 홍보위원장으로 활동중이다. 저서로는 매너골프로 승부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골프로 통하는 비즈니스 등이 있다.
하고 싶은 말은 대한민국 아마추어 골퍼들이 규칙이나 에티켓은 뒤로 하고 스코어에만 집착하는 문화가 아쉽다. 골프와 자연을 함께 즐기는 마음의 여유가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골프장도 영업에 치중하기보다는 이익을 어려운 곳에 환원하는 모범이 되었으면 한다. 골프 중계 방송 때 클로징 멘트로 자주 사용하던 ‘규칙과 매너를 지키는 골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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