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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훈일유(一薰一蕕)

기사승인 2023.09.12  19: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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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고 싶다. 예부터 그 집을 알려면 화장실을 가보면 안다고 했다. 그러나 그것도 옛말이다. 화장실은 이제 혼자나 가족만 쓰는 곳이 아니다. 공공 화장실이 어쩌면 개인 화장실보다도 더 많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얼마 전 A골프장에서 소변을 보고 손을 씻고, 코를 풀고 그리고 칫솔질을 하고 마지막에 선블럭을 바르는 한 골퍼가 목격됐다. 자신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모습이 좋았다. 그러나 그 좋은 이미지도 잠시 한 장, 많아도 두 장이면 충분한 네프킨 화장지를 한 열장을 뽑아서 얼굴과 손과 목을 닦고는 휴지를 휴지통에 아무렇게나 쑤셔 넣고 나가는 모습을 보고 묻고 싶었다. “당신은 깨끗해져서 좋겠지만 그 뒤에 쓰는 골퍼는…”
일훈일유(一薰一蕕)란 고사성어가 있다. 향초와 냄새 나는 풀을 한데 놓으면 좋은 냄새는 없어지고 악취만 난다는 뜻이다. 향 싼 종이에서 향내 나고 생선 싼 종이에서 비린내가 나는 법이다. 다시 말해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을 더 빨리 배운다. 당신의 집에서도 화장실을 이렇게 쓸까 싶다. 절대 그럴 리 없을 것이다. 왜 나와서 공공시설에서만 함부로 하는 것일까.
착한 사람의 세력은 악한 사람에게 미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청결히 조심스럽게 뒷사람이 불편하지 않도록 제발 공중도덕, 초등학교 때부터 배운 바른 행동 지키자.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저작권자 © 레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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