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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대세로 떠오른 스크린 골프, MZ 세대와 함께 골프산업 이끈다

기사승인 2023.04.11  18: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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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장 고비용과 부킹 난에 스크린 골프로 몰려드는 젊은 골퍼들로 대성황

 

사진은 자료 이미지 로서 기사의 특정 내용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코로나19 시대가 끝나면서 스크린골프가 MZ세대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성황을 이뤘지만 최근 골프장 그린피와 각종 이용료가 천정부지로 오르자 젊은골퍼들이 스크린으로 몰려들고 있다.
최근 국내 골프장 내장객이 10%에서 15%가 빠져나가고 있다는 통계와 비례해 스크린 골프는 오히려 15%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비용·고물가 시대가 도래 하면서 비용과 시간, 부킹의 부담이 훨씬 덜한 스크린골프의 인기는 날로 커지고 있다. 
스크린골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골프 이용객들이 국내로 발길을 돌리고, 젊은 층 사이에서 골프가 트렌디한 실내 스포츠로 인식되며 이용객이 급증했다. 
특히 MZ세대에 기반한 시장 성장세에 부응해 스크린골프 예약 앱, 조인 커뮤니티 등 디지털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 시장은 점유율 1위인 골프존과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 사업에 뛰어든 카카오VX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실내 골프연습 시스템 ‘GDR아카데미’를 앞세운 골프존은 회원 수를 빠르게 늘리며 성장 중이다. 골프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통합회원 수는 436만 명이다. 골프존 통합회원 수는 지난해 10월 420만 명을 돌파했다. 두 달 만에 16만 명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4분기 신규 가입한 회원 수의 평균치는 15만 명이다. 
골프존 파크 가맹점 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2133개로 전년 동기대비 24%(426개)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맹점이 늘고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게임라운드 수도 2276만회로 전년 대비 약 12% 많아졌다. 
인기에 힘입어 개업 점포수도 늘고 있는 추세다. 행정안전부의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동안 개업한 골프연습장업 점포수는 304개소로 전년 (172개소) 대비 76.7% 늘었지만 폐업 점포는 3개소로 전년(19곳)대비 대폭 줄었다. 
후발주자인 카카오VX도 스크린골프 브랜드 ‘프렌즈 스크린’을 선보이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골프 예약 플랫폼 ‘카카오골프예약’과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골프용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 중이다. 특히 프리미엄 골프 연습장 ‘프렌즈 아카데미’가 인기다. 지난해 5월 프렌즈 아카데미는 출시 1년 만에 100호점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골프존과 카카오VX가 양분하고 있는 스크린골프 시장에서 신세계그룹이 새롭게 나서고 있어 향후 스크린 시장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600평 규모의 스크린골프장 ‘TGX’ 1호점을 오픈했다. TGX는 ‘토탈 골프 익스피리언스(Total Golf eXperince)’의 약자로 최고급 시설을 갖췄다. 
신세계그룹이 여주에 보유한 트리니티 골프장의 콘셉트를 그대로 연습장으로 구현했다. 개인 연습 공간 등 모든 시설이 최첨단이며 제이앤지케이(JNGK) 전문 교습가들이 강사로 있다.
스크린 골프의 인기는 우리 골프장 업계에서 많은 시사점을 준다. 현재 골프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현안은 급격하게 오른 골프장 그린피 및 기타 부대비용 문제다. 이 문제는 골프산업의 미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비용과 관련된 이슈는 MZ 세대들이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수도권 A 골프장의 한 관계자는 “골프산업이 유래없는 호황을 맞이했고 MZ세대들에게 인기를 끌었지만 업계의 자정작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분명 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트랜드와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스크린골프 업계의 행보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최근 폭발하는 스크린골프처럼 MZ골퍼를 골프장으로 유입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가격과 품질을 제공해야한다. K-골프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현실성에 맞는 골프장 운영과 정부의 세제 및 제도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저작권자 © 레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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