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카트 전국 3만6천대 중에 10년 이상 노후 카트 12000대 ‘위험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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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의 특정 골프장 및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
최근 골프카와 관련해 다양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사고 위험 노출의 원인이 노후화된 골프카트로 밝혀져 이를 이용하는 골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골프관련 전문 업체와 골프전문가 A씨가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국내 골프카트 3만6천대 중 10년 이상 노후화된 골프카가 무려 12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서 운영 중인 골프카의 30%에 해당한다. 따라서 10명 중 3명은 골프카를 이용하면서 항상 위험에 노출 되어 있음을 방증한다.
최근 B브랜드 골프카를 이용했던 골프장 직원이 골프카 결함으로 목숨을 잃는가 하면 다양한 골프카 결함으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홍천 등지에서 일어났던 사고 역시 골프카 브레이크 고장으로 인한 사고라는 점에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더욱 심각한 것은 파악되지 않은 골프장 내 직원 이용 골프카들은 10년 그 이상을 이용하고 있어 업다운이 심한 도로에서의 사고 위험이 배가되고 있다.
C카트업체의 담당자는 “국내에서 운영되는 골프카는 마운틴 코스가 대부분이어서 기계 마모가 빠르다. 여기에 1일 2, 3회 운영을 하고 있어 사실상 국내에서는 5년에 한 번 바꿔 주는 것이 맞다”면서 “골프카도 기계인데 무리하게 운행하다보면 당연히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최소 7년에 한 번을 바꿔줘야 하며 철저한 관리를 통해 최소 10년은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 했다.
경기도 A골프장 K대표는 “국내 골프장도 골프카트 교체 타이밍이 10년 정도로 보면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골프장 오너들은 15년까지 사용할 것을 고집해 사고를 부추기고 있는 곳들이 많다”면서 그 위험성을 적극 토로했다.
그러나 2020년도에 국내 골프장에서 골프카를 바꾼 것이 약 4천대로 실제 노후카트 12000대 대비 약 30%만 교체했다. 따라서 약 70%의 카트는 위험한 운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호황을 맞자 골프장들은 골프카 이용료를 8만원에서 10만원까지 올리면서 고객의 안전에는 뒷전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골프카는 운행 6개월이면 골프카 구입 원금이 빠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프카트 1대 구입 비용은 1500만원에서 2000만원 사이이다. 1년 300일 운행한다고 해도 8만8000원 카트 비용으로 계산해보면 2천640만원의 매출을 올린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약 6개월이면 카트 비용은 상쇄된다. 이후에 얻어지는 매출은 고스란히 수익이 되는 구조이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골퍼들은 “골프카 비용은 올리면서, 안전이 우선인 골프카는 10년 이상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는 고객을 봉으로만 보는 것”이라며 빠른 개선을 요구했다. 덧붙여 ‘골프카트 운행 나이’를 도입해 몇 년 되었는지를 골프카트 내부에 부착해 골퍼들이 알고 타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형이건 구형이건 똑같은 비용을 받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것이 골퍼들의 시각이다.
이와함께 국내처럼 산악코스와 장마가 잦고 눈이 많이 오는 기후 지역에서는 골프카트 교체를 빨리 가져가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뿐만아니라 국내 골프장의 오너와 CEO들은 골프카를 자동차 시스템으로 보지 않고 단순 운송 수단으로 간과해 사고 발생률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골프카를 돈벌이 수단으로 만 생각하는 골프장들이 있는 한 골프카와 관련한 안전사고는 끊이질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최소한 10년 이상 된 골프카의 교체가 요구되며 고객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7년 주기로 골프카를 바꿔줘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